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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대한 견해 못바꿔

Posted February. 21, 2002 09:17,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북한 정권은 투명하지 않고 주민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있으며, 대량살상무기(WMD)를 계속 만들고 있으며, 이에 대해 나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아직까지 햇볕정책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점에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안을 수용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북한 주민들에 대해 아끼는 마음이 있다는 것, 평화로운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전까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WMD 및 재래식무기 등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고, 조속히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북한은 아직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 답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침공할 의사(Intention of Invading)가 없고, 한국도 북한을 공격할 의사(Intention of Attacking)가 전혀 없다. 우리는 비무장지대 건너편에 우리에 대한 위협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 것뿐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논의 대상은 독재정권이지, 북한 주민이 아니다며 대북 대화의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김 대통령과 함께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 연설을 통해 언젠가는 남북간의 화해와 한반도 안정이 이룩되리라 희망하고 있다며 내가 바라보는 한반도는 언젠가는 철책선과 공포로 분단되지 않고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이다고 통일을 기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 북한이 악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