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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용의자 1명 빈 라덴 캠프 출신

Posted September. 29, 2001 09:42,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용의자로 지목된 19명중 한 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 캠프 출신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 ABC방송은 28일 한 훈련 동기생의 증언을 통해 미 정부가 공개한 테러용의자 19명중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 라덴의 테러훈련 캠프에서 6개월간 교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빈 라덴이 이번 테러 사건에 직접 관련됐다는 증거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훈련 동기생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빈 라덴 측으로부터 테러훈련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테러 용의자는 마제드 모퀘드. 그는 11일 아메리칸항공 77편을 납치해 워싱턴의 국방부청사(펜타곤)를 폭파한 범인들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름을 맥스라고만 밝힌 모퀘드의 동기생은 모퀘드가 나와 같은 조에서 훈련을 받은 18명중 한 명이라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나이는 2530세 가량이라고 말했다.

얼굴을 가린 채 인터뷰를 한 맥스는 2년동안 훈련을 받으면서 빈 라덴으로부터 이슬람교를 타도하려는 미국을 파괴해야 한다는 연설을 여러 번 들었다면서 빈 라덴의 명령이라면 훈련생들은 기꺼이 폭탄을 지고 건물로 뛰어들도록 훈련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여러 곳의 은신처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구식 메르세데스 벤츠 버스를 이용해 거처를 옮긴다고 말했다.

맥스는 빈 라덴은 추적을 피해기 위해 48시간마다 정기적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면서 미국이 그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훈련 캠프에 대해 3000여명이나 되는 다양한 국적의 훈련생들이 무장 군사훈련은 물론 감시 정보수집 등의 기술을 익히고 있다면서 이들은 훈련을 끝내면 유럽 중동 캐나다 등지로 흩어져 빈 라덴의 작전 명령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맥스는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이다를 이탈해 현재 미국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빈 라덴의 다음 목표는 93년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 주도 혐의로 수감중인 셰이크 오마르 압델 라흐만을 석방시키는 것이라며 빈 라덴은 미국 대사를 납치해 라흐만과 교환하려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