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에 막혀…뮌헨 10년 천하 막내릴 위기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자력 11연패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21일 라이프치히와의 2022∼2023시즌 안방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25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루 뒤인 22일 도르트문트가 아우크스부르크를 3-0으로 꺾었다. 2위였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70으로 뮌헨(승점 68)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27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10위 쾰른, 도르트문트는 9위 마인츠와 맞붙는다. 도르트문트가 마인츠를 꺾으면 뮌헨이 쾰른을 이기더라도 뮌헨의 우승은 무산된다. 도르트문트가 비기면 뮌헨이 골 득실에서 도르트문트에 크게 앞서 뮌헨이 우승을 차지한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10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축구 5대 빅리그 클럽 중 리그 10연패는 뮌헨이 유일하다. 이 기간에 준우승만 6차례 한 도르트문트의 마지막 우승은 2011∼2012시즌이다.

10년간 분데스리가 절대 강자였던 뮌헨이 우승 걱정에 놓인 건 팀 밸런스와 분위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팀을 옮긴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이 크다”고 분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8시즌을 뛰며 7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레반도프스키 대신 이번 시즌 영입된 사디오 마네는 25경기 7득점에 그쳤다. 올해 3월 골키퍼 코치의 갑작스러운 해고에 선수들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시즌 중반 감독 교체는 악수가 됐다. 뮌헨은 2021년부터 팀을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3월 선임했다. 투헬 감독 부임 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뮌헨은 DFB포칼 8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