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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옛 금화팔아 나랏빚 갚는다?

Posted September. 25, 20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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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발행된 금화를 팔기로 결정했다.

2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메이지()시대부터 쇼와()시대까지 발행된 금화 3만2683개를 팔기로 했다. 2차 대전 패전 후 더글러스 맥아더의 연합군사령부(GHQ)가 보관하고 있다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후 돌려받은 금화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금화는 1870년부터 1932년까지 발행된 것들이다.

특히 매각 대상 금화 중에는 시중에서 100만엔(약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1932년 발행 환상의 20만엔짜리 금화 68개가 포함돼 있다. 이들 금화가 모두 팔릴 경우 일본 정부는 수십억엔의 매각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재무성은 연내에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인터넷 경매에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5일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나랏빚은 사상 최악인 729조2281억엔(약 729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국채와 차입금, 정부보증금의 총액은 3월 말보다 3.7% 늘어났다. 일본의 나랏빚을 국민 1인당으로 따지면 570만엔(약 5700만원)꼴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숨겨진 빚까지 합하면 일본의 나랏빚은 총 1000조엔(약 1경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의 국채 잔액은 역대 최고인 517조엔으로 3월 말에 비해 15조엔이 늘어났다.

국채 증가 내용을 보면 상환기간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이 4조8000억엔 늘어난 반면 1년 이하 단기국채는 1조6000억엔이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저금리일 때 장기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