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파장이 이는 가운데,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중국)의 얘기만 들었고, 대만의 입장도 설명하고 싶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위다레이(大) 타이페이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부) 대표는 이날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예정돼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만과 미국 간에 지속적으로 소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우리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대만 압박은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발생한 게 아니라 1949년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이후 계속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대만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약 1만5000km)을 건너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미, 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과 집권 민진당을 겨냥해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 여파로 중국이 향후 5년 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TSMC 등이 있는 대만이 중국에 점령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자급자족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들에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없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김철중 tn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