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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점찍고 내려오자…달러예금 다시 늘어

환율 고점찍고 내려오자…달러예금 다시 늘어

Posted May. 09, 2026 07:45,   

Updated May. 09, 2026 07:45


국내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에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향후 환율 상승을 노리며 달러 예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8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4월 말 달러 예금 잔액은 626억 달러(약 92조1284억 원)로 3월 말(593억 달러) 대비 5.6% 늘었다.

기업이 맡긴 달러 예금이 개인보다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달러 예금 잔액은 480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4% 증가했다. 이 기간에 개인 달러 예금(128억 달러)은 2.3%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대까지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던 3월에 비해 달러값이 싸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향후 상승을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7원 오른 1471.7원(주간 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4.5원 오른 1458.5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종전 기대가 후퇴한 점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604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면 매도 대금을 달러로 바꿀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요인이 된다.


신무경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