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 제거는 종전 뒤에야 가능하며, 완전 제거에는 반년이 걸릴 거라고 미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발 국제유가 파장이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이란군이 주로 소형 보트를 이용해 기뢰를 부설했으며,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부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격으로 부설한 기뢰는 미군이 탐지하기가 특히 까다로워 제거에 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이 부설한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신속한 제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뢰 제거에 착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된다.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미-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더라도 연말이나 그 이후까지 국제유가가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2차 종전 협상 시점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라 경제 여파가 더 길어질 수 있다. 국방부 보고를 받은 여야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올 11월 중간선거까지 고유가 파장이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