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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계속 봉쇄’ 선언에,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이란 ‘호르무즈 계속 봉쇄’ 선언에,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Posted March. 14, 2026 09:03,   

Updated March. 14, 2026 12:4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계속할 뜻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봉쇄 장기화, 미국과의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한 여파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9.2% 오른 배럴당 100.4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같은 날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 또한 하루 전보다 9.7% 오른 배럴당 95.73달러로 마쳤다.

8일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는 12일 발표한 첫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라리자니 의장 또한 같은 날 X에 미국이 이란 공격이라는 중대한 오판을 뼈저리게 후회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동조했다.

호주 맥쿼리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몇 주간 계속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이번 전쟁이 세계 원유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가 급등에 다급해진 미국 재무부는 12일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및 관련 제품의 제재를 일시 해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을 군사, 경제, 다른 모든 방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위협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