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당정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 교민 일부는 안전 지역으로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란 사태 관련 현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을 거론하며 “200일 치 원유·가스가 확보된 상황이라 당장 긴급한 문제가 생길 것 같진 않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됐을 때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이 있다. 이 과정이 잘 관리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후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장기 체류자와 단기 여행객을 포함한 우리 국민 2만10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영공이 폐쇄되지 않은 나라들을 통해 긴급히 교민과 여행객들이 국내로 수송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하던 교민 일부는 대사관 등의 협조를 받아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구체적인 대피 인원과 일시, 경로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면서도 “정부는 국민 안전과 재외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