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여부 등을 언급하지 않아 당내에선 비판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시작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과거와의 단절’을 언급했지만 당내 쇄신파가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쇄신 방안으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경선 룰에 대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심(黨心) 반영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 성명을 내놨다.
하지만 당내 쇄신파에선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dapaper@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