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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中직원 작년 12월 퇴사뒤 개인정보 빼내

쿠팡 中직원 작년 12월 퇴사뒤 개인정보 빼내

Posted December. 03, 2025 10:00,   

Updated December. 03, 2025 10:00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로 추정되는 중국인 직원이 지난해 12월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퇴사 이후에도 1년 가까이 아무런 제재 없이 내부 인증 시스템에 사용되던 전자 서명키를 이용해 고객 정보를 자유롭게 빼내간 것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쿠팡의 정보 유출은 올해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5개월가량 지속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해당 직원의 퇴사 시점이 지난해 12월로 확인된 만큼 향후 추가 조사에 따라 정보 유출 기간과 유출된 정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해당 직원에 대해 “인증 업무를 한 직원이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며 “퇴직자 권한은 모두 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직원의 국적과 퇴사 이후 정보 유출이 가능했던 경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해당 직원은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중국 공안에 조만간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온 쿠팡의 부실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2025년은 한 해 매출액 40조 원이 넘는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의 민낯이 드러난 한 해”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쿠팡의 부실한 답변을 두고 청문회 개최를 언급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