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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소 4-6호기 오늘 해체… 붕괴위험속 폭약 설치 긴장감

울산발전소 4-6호기 오늘 해체… 붕괴위험속 폭약 설치 긴장감

Posted November. 11, 2025 09:22,   

Updated November. 11, 2025 09:22


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붕괴한 5호기 인근의 4·6호 타워를 11일 정오 폭파 방식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무게 3000t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의 상층부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여서 폭약 설치 작업자의 안전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사고 현장은 최대 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해체 준비로 구조 작업이 전면 중단돼 한산한 분위기였다. 사고 직후 설치된 상황실과 통합지원본부용 임시 텐트 20개도 철거됐다. 그 자리엔 매몰된 4명의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한 400t급 대형 크레인이 새로 설치됐다.

해체 작업은 두 기둥을 폭파해 붕괴한 5호기와 같은 방향으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폭약은 지면에서 1m와 13m 지점에 설치된다. 애초 시공사 계획에 포함됐던 25m 지점 폭약 설치는 안전 문제로 제외됐다. 5호기 붕괴 당시 작업자들이 25m 높이에서 폭약 설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수본은 해당 지점에서의 추가 작업이 위험하다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수본은 4호기의 붕괴 위험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울산시는 사고 직후부터 레이저 감지기를 이용해 4호기의 흔들림을 실시간 계측하고 있는데, 허용 범위(62㎜) 중 최대 42㎜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수본 공동본부장)은 9일 브리핑에서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된 상태로, 폭약 장착 과정에서 근로자 투입이 매우 위험하다”며 “모든 과정을 안전하게 진행하고, 위험 요인이 발생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6일 오후 2시 2분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 3명, 중상자 2명, 사망 추정 2명, 실종자 2명이 확인됐다. 매몰된 실종자 4명의 수습은 타워 해체 작업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