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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잠 승인’ 문구에 미일부 부처 팩트시트 제동

‘韓 원잠 승인’ 문구에 미일부 부처 팩트시트 제동

Posted November. 08, 2025 07:17,   

Updated November. 08, 2025 07:17


대통령실은 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관세·안보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에 대해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승인 문구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일부 부처가 팩트시트 발표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발표가)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했다.

당초 한미는 4일 팩트시트를 발표하려 했으나 미국에서 관계 기관 내 의견 수렴 필요성을 이유로 발표를 연기하자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원잠 등을 두고 핵 비확산 정책을 주도하는 에너지부 등 일부 기관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원잠을 승인한 데 대해 “논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국에서 짓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잠 선체 건조 장소를 미국의 필리조선소로 거론한 데 대해선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짓는 것으로 논의한 사안”이라며 “원자로도 우리가 개발해 장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선 원잠 연료만 공급 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 관계자는 “비중이 큰 이슈가 한꺼번에 협상되다 보니 마지막까지 난항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우리 입장을 관철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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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