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남도의 딸’ 김세영(32)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초속 5.6m 강풍을 뚫고 ‘챔피언 퍼트’에 성공하자 3만여 명의 고향 팬들이 김세영의 이름을 연신 외쳐댔다. 2020년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하자 김세영 스스로도 감격에 젖은 듯 여러 차례 하늘을 바라보며 양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이날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와 함께 오랜만의 우승 감격을 맛봤다.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26·일본)를 4타 차이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라고 말했다.
김세영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다. 대회가 열린 해남은 김세영의 고향 전남 영암군과 붙어 있는 이웃 도시다. 우승 갈증에 시달리던 김세영은 자신의 고향 땅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LPGA투어 통산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 작성과 함께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김세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으로 고향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김세영은 “”라고 말했다.
해남=김정훈기자 hu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