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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내란 피의자 尹, 뻔뻔한 밥투정… 호텔숙박 아니다”

정성호 “내란 피의자 尹, 뻔뻔한 밥투정… 호텔숙박 아니다”

Posted October. 02, 2025 08:16,   

Updated October. 02, 2025 08:16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보석을 청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법정에 나갈 때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한다”고 밝힌 데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다.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님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를 위한 출정의 예를 들면 오전 7시 출정 준비를 마치기 위해 오전 6시에 기상해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도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먹었다”며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로 재판에 참여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한 내란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된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최소한 특검의 소환, 영장 집행, 재판 출석 등 사법 절차에 협조나 하면서 수용자의 권리를 말하는 것이 전직 검찰총장이자 법조인으로서의 기본 자세일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상황은 스스로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내버리고, 반성 없이 온갖 법기술과 선동으로 사법질서를 우롱하고 있는 피고인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개별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수용자들과 철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올 7월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된 뒤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연속으로 내란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