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유통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진우 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그림은 2022년 6월 한 대만 경매업체에서 한국인이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올 당시 3000만 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국내에서 재판매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올랐고 김 전 검사가 인사동에 있는 한 화랑으로부터 구매했을 당시엔 1억여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경 그림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검사 측은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송유근 bi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