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톈진 선언’을 발표했다.
SCO에 참여 중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립, 강압적 행태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에 이어 연단에 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이 지원한 키이우 쿠데타의 결과”라며 서방 책임론을 부각했다. 시 주석은 SCO에 안보 위협 대응기구와 개발은행을 신설해 회원국 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80주년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한 방중길에 올라 2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베이징을 찾는 김 위원장은 1일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선양·톈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방중 전날인 지난달 31일 미사일 생산 군수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철중 tn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