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추기경(사진)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추진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불허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이달 중 천주교 인사들과 DMZ 방문을 계획했으나 유엔사가 출입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치권에선 유엔사의 DMZ 출입통제 권한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전협정에 의거해 우리 국민이나 물자가 DMZ를 출입하거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려면 승인권을 가진 유엔사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에서 “DMZ의 MDL 이남은 분명히 대한민국 영토”라며 “대한민국 영토를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사의 허락을 받고 비군사적 평화적 이용에 관해서 제재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교황청 휴가를 맞아 방한 중인 유 추기경은 7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15일 정 후보자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유 추기경을 만나 “남북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하는 레오 14세의 방북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오혁 hyu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