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사과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 지명자는 전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로부터 직접 비대위원장 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그는 이날 첫 선거일정으로 김 후보와 가락시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20여 일간 국민이 느끼고 체감할 수 있게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내정자에 대해 “젊은 김용태가 반드시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만들고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김 후보와 함께 찾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별도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해병대 채모 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김 내정자는 “법치는 공정해야 한다. 수사의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저희 국민의힘이 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시당으로 이동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은 3차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뒤 재표결에서 모두 국민의힘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는데 이를 사과한 것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했다. 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찬탄(탄핵찬성)파와 반탄(탄핵반대)파의 대립을 포용해야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