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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00만명 유심보호 가입, 96만명 교체”

Posted May. 05, 2025 09:32,   

Updated May. 05, 2025 09:32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전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조치한 데 따라 서비스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300만 명 가운데 총 1991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SK텔레콤은 3일부터 로밍 고객 및 모바일을 일시정지한 고객들을 제외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가입을 시행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된 고객에게는 완료 안내 메시지가 전송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지금까지 속도로 봤을 때 4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유심 교체 속도는 여전히 더딘 편이다.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를 완료한 SK텔레콤 가입자는 9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SK텔레콤은 확보한 유심 물량이 100만 개라고 밝혔으나 꾸준히 유심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당장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달 12∼13일에 유심이 대량으로 들어와 5월 말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오늘(4일)은 약 10만 개의 유심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매장에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연휴가 끝나는 6일까지 유심 물량의 상당수를 공항 내 SK텔레콤 부스로 배정하고 부스의 운영 시간도 1시간 앞당겼다. SK텔레콤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유심 교체를 미처 하지 못하고 출국하는 고객이 이번 해킹 사태로 피해를 입을 경우 책임지고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해외 로밍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은 이달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여전히 유심 교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어떻게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지에 대해 SKT 상담원에 제대로 모른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본인 명의로 개통이 불가능한 14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14세 이상이라도 법정 대리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대리인과 동행해야 유심 교체가 가능한데 이에 대한 SK텔레콤 측의 안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해킹 피해를 입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서버가 암호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보안 관련 법령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 국제 네트워크 표준이나 법령에 네트워크 장비 암호화가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암호화를 하는 경우 네트워크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컴퓨팅 성능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지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