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7일(현지 시간) 새벽 시리아 동부 이란혁명수비대(IRGC) 및 연관 조직 시설 두 곳을 정밀 타격했다. 시리아,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대한 이 지역 무장세력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성격이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세밀하게 조정한 이 자위권 공격은 전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국인 보호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에 대한 이란 대리인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드 장관은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과는 독립적이고 구분된 것(공격)”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을 조종해 중동전쟁에 개입하려는 이란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P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공격은) 시리아 부카말에서 F-16 전투기 두 대가 IRGC 및 연관 조직 무기고에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이라크와 시리아 미군 기지에 대한 이 지역 무장세력의 드론 및 로켓 공격이 16차례 발생해 미군 20명이 다쳤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미·호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메시지라며 “미군을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25일에 이어 26일 밤에도 가자지구 동부 셰자이야 인근에 보병과 전투 공병, 기갑부대를 동원해 기습 공격을 펼쳤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