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셔틀콕 천사’ 방수현(51) 이후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 다이쯔잉(29·대만)에게 2-0(21-9, 25-15)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대회 때 2015년 성지현(32·현 국가대표 코치)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이 승리로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91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2년 연속으로 단식 우승에 성공한 건 1993, 1994년 대회 당시 방수현뿐이었다. 국적 구분 없이 이 대회 여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것도 2000, 2001년 챔피언 카밀라 마르틴(49·덴마크)이 마지막이었다.
안세영은 2023 BWF 월드투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까지 올해 국제대회에 10번 나서 이 중 9번 결승에 올라 6번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인도네시아오픈 때만 ‘천적’ 천위페이(25·중국)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을 뿐이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천위페이에게 2-1(15-21, 21-8, 24-22) 역전승을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그래도 상대 전적은 5승 10패로 여전히 열세다.
안세영은 최근 52주 성적을 토대로 평가하는 세계랭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에 이어 2위다. 안세영(1만2264점)은 현재 야마구치(10만4517점)에게 랭킹 포인트 2253점을 뒤진 상태지만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BWF 여자 단식 랭킹 1위에 도전 중인 안세영은 “다가오는 대회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 자신을 믿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bo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