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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마저 마이너스…7개월연속 무역적자

Posted November. 02, 2022 08:48,   

Updated November. 02, 2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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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도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액이 일제히 줄면서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낳았다. 올 1∼10월 무역적자만 356억 달러로 연간 기준 최대인 가운데 1위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2020년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후 2년 만에 월간 수출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은 올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지난달 수입은 59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9%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로,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 여파로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7.4%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25.5%) 철강(―20.8%) 컴퓨터(―37.1%)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로 수출이 급감했다. 수출 텃밭이던 대중(對中) 수출도 15.7%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은 15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1% 급증하며 무역적자를 키웠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주요 기관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단기간에 수출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