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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가입 선언’ 핀란드에 전력공급 끊어

러, ‘나토가입 선언’ 핀란드에 전력공급 끊어

Posted May. 16, 2022 09:00,   

Updated May. 16, 2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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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선언한 지 이틀 만인 14일 0시부터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전격 중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배후에도 러시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니니스퇴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중립국 위치를 포기한 것은 실수”라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핀란드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나토 가입을 철회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앞서 13일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핀란드는 물론 조만간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나토 회원국 30곳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두 나라의 가입이 불가능하다.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RAO노르딕’은 14일 0시부터 결제 대금이 지불되지 않았다며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 전력은 핀란드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핀란드 전력회사 핀리드는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전력 수급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영국 더타임스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 재벌을 인용해 “혈액암에 걸린 푸틴 대통령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 내부에서 푸틴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쿠데타 음모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공유승차 업체 ‘우버’ 앱과 비슷한 방식의 프로그램 ‘GIS 아르타’를 사용해 러시아군 격퇴에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적군의 위치를 신속히 알려주고, 동시에 아군의 가장 가까운 무기를 포착해 신속한 공격이 가능해지도록 만든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강을 건너려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전멸했을 때도 이 프로그램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