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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노마스크 위해선 사망자 더 줄어야

Posted April. 06, 2022 08:41,   

Updated April. 06, 20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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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나섰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26만6135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34만7490명)이나 2주 전(35만3891명)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최대 9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도 최근 1주일(3월 27일∼4월 2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 등급을 5(매우 낮음∼매우 높음)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 넘는 등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이 여전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상태”라며 “거리 두기 전면 해제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올가을과 겨울 국내에서 다시 유행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가을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4차 접종 외에 가을, 겨울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접종 계획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 바이러스는 덥고 습한 여름보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더 잘 퍼지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 자체가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활동이 늘어나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이 형성돼 바이러스 전파가 늘어난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