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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와 휴전 구체적 논의 시작”…예루살렘 회동 예고

젤렌스키 “러와 휴전 구체적 논의 시작”…예루살렘 회동 예고

Posted March. 14, 2022 09:04,   

Updated March. 14, 20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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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러시아와 구체적인 휴전 논의를 시작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화상 회담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이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팀이 서로 최후통첩을 통보하기보다 휴전에 대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총리에게 예루살렘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서방이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부터 인접국 벨라루스에서 1차 회담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3차례 만나 우크라이나 중립국 지위,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공화국 독립, 휴전 등을 두고 협상을 해왔다.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3차 회담 이후에도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계속 협상을 이끌고 있다. 현재 양측이 화상 협상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당장 침공을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의 휴전 요구에 대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 서방부터 먼저 우크라이나를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날 회담 후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