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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연료’ LPG도 우크라發 직격탄…kg당 60원 인상

‘서민연료’ LPG도 우크라發 직격탄…kg당 60원 인상

Posted March. 02, 2022 08:40,   

Updated March. 02, 20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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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서민 연료로 꼽히는 액화석유가스(LPG)의 국내 가격이 오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촉발된 에너지값 상승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의 ‘슈퍼 스파이크(대폭등)’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한국 등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양대 LPG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는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일괄적으로 kg당 60원씩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kg당 1387.8원, 산업용은 1394.4원으로 오른다. 택시 등 수송용으로 쓰이는 부탄은 kg당 1710.38원(L당 998.86원)이 된다. SK가스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389.36원으로,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1489.36원으로 조정한다.

 LPG 수입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정하는 국제 LPG 계약가격을 토대로 환율,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매달 국내 공급 가격을 정한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 말까지 오르다 올해 1, 2월에는 각각 kg당 30원, 40원 내렸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국제유가 상승 폭 및 환율 오름세가 커지자 또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가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노점상 등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 주로 사용된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당초 kg당 70∼80원대 인상이 점쳐졌으나 서민 물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폭을 조정했다”며 “국내 LPG 가격 인상 부담은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yhkang@donga.com ·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