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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 배터리-석유화학 직격탄

Posted February. 16, 2022 09:08,   

Updated February. 16, 20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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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중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원가 상승과 물류비 폭등, 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15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2만3650달러로 지난해 2월 1만8000달러보다 약 31% 올랐다. 니켈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등이 늘어나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광산 개발이 지지부진해지며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리튬은 지난해 2월 t당 9000달러에서 올해 2월 t당 5만5000달러로 치솟았다.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떠나 자원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전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를 직접 원자재로 쓰는 화학 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원가 상승 요인이다. 물류비도 부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선박 부족으로 물류비 상승세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반도체, 자동차, 전자 등 전 부문에 걸쳐 비상벨이 울린 상태다. 국내 해운사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0% 상승한 7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게 이런 상황을 반증한다. 올 들어 유가 상승 폭이 커지자 추가적인 물류비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상승세가 더 빨라지면 항공업계와 석유화학업계 등을 중심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 ·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