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환경부, 산업용 요소수→차량용 전환 ‘보류’

환경부, 산업용 요소수→차량용 전환 ‘보류’

Posted November. 17, 2021 09:13,   

Updated November. 17, 2021 09:13

日本語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사용 결정이 보류됐다. 그동안 문제로 꼽혔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은 충족했지만 요소수 전용이 차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수를 주입한 경유차를 운전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대기환경보전법상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 알데히드 등 6개 환경오염 규제 항목 배출량을 조사했는데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은 순도가 낮은 산업용 요소수의 요소 농도를 차량용 수준(32.5% 내외)으로 맞춰 시료를 만든 뒤, 이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 화물차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바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18개의 제조 기준이 있지만, 산업용은 그런 기준이 없어 제품의 편차가 크다는 이유다.

 또 실험 결과를 모든 경유차에 적용하기도 무리라는 의견이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주 안에 요소수 시료를 2종 추가하고, 3.5t 화물차를 포함해 추가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 측은 “차량 제조사와 석유화학 업계 등도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어도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 전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요소 도입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은 기술 검토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소 수급 상황이 바뀔 수 있어 정책적인 판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