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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왕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임원 맡아

英해리왕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임원 맡아

Posted March. 25, 2021 08:16,   

Updated March. 25, 2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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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과 결별한 뒤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해리 왕손(37·사진)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임원으로 변신한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 왕손이 진로 맞춤 서비스 및 정신건강 분야 스타트업인 ‘베터업(BetterUp)’의 임원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리 왕손은 베터업에서 최고영향력책임자(Chief Impact Officer)란 직책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WSJ에 보낸 e메일에서 “나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고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한발 앞선 진로 맞춤 서비스는 개인의 발전과 인식의 향상, 더 나은 삶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WSJ는 해리 왕손이 베터업 서비스의 전략 결정, 사회공헌 활동 등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관련해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터업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리 왕손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렉시 로비쇼 베터업 최고경영자(CEO)는 해리 왕손에 대해 “의미 있고 알찬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해리 왕손의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손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리 왕손은 지난해 1월 영국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후 배우자 메건 마클 왕손빈(40)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거주 중이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손 부부에 대한 모든 재정 지원을 끊었다. 이들 부부는 이달 7일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이 아기 피부색을 우려해 왕자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폭로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마클 왕손빈은 흑백 혼혈이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