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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뉴스 콘텐츠 이용에 3년간 1조원 투자”

페북 “뉴스 콘텐츠 이용에 3년간 1조원 투자”

Posted February. 26, 2021 08:08,   

Updated February. 26, 20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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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앞으로 3년간 뉴스 콘텐츠 이용권을 확보하는 데 최소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닉 클레그 글로벌업무 부사장은 24일(현지 시간)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은 뉴스 발행자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우리는 질 높은 저널리즘이 열린 사회를 작동시키는 데 중심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8년부터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6억 달러를 지불해 오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글도 뉴스 콘텐츠 사용권 확보를 위해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5일 호주 의회는 테크기업들이 언론사에 뉴스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시 프라이던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 법을 통해 미디어 기업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 법안에 반발해 호주에서 뉴스 관련 서비스를 일제히 중단했으나 이후 파장이 커지자 호주 정부와 콘텐츠 사용료 지불에 합의하고 뉴스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호주 정부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테크기업들이 언론사들과 사용료 협상을 하는 데 있어 더 자율성을 갖게 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수정했다.

 호주에서 테크기업들에 뉴스 이용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북미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캐나다가 호주와 비슷한 법안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페이스북과 구글 등은 전 세계에서 (호주와) 비슷한 규제 법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