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역대 최대규모 중국군 유해 117구 27일 송환

역대 최대규모 중국군 유해 117구 27일 송환

Posted September. 24, 2020 08:18,   

Updated September. 24, 2020 08:18

日本語

 국방부가 27일 인천공항에서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 117구의 송환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은 2014년 초 국내에서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매년 청명절(중국의 4월 명절)을 기해 송환하기로 중국군과 합의하고, 그해 4월 437구를 처음으로 인도했다. 이후 2015년 68구, 2016년 36구, 2017년 28구, 2018년 20구, 2019년 10구 등 총 599구를 중국에 송환한 바 있다. 올해 송환되는 중국군 유해 규모는 최초 인도 이후 가장 많다.

 군 관계자는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굴 작업이 진행된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중국군 유해가 많이 나와 예년보다 송환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청명절에 맞춰 유해를 송환하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됐다.

 일각에선 이번 유해 송환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불씨를 살리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양제츠(楊潔지)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서훈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의 면담 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해 송환 이벤트로 양국 간 우호 협력을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화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중국군 유해와 유품을 각별한 예우로 송환할 것이라면서 한중 간 우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