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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습 입국금지에 기업인 등 대혼란

Posted March. 28, 2020 08:36,   

Updated March. 28, 20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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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사실상 국경을 봉쇄하는 초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공장 및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현재 중국 밖에서 머물고 있던 한국 교민 및 유학생들도 중국 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큰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중국 외교부와 국가이민관리국은 28일 0시를 기준으로 중국 체류 비자와 거류허가증을 가진 외국인도 중국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경제무역, 과학기술 활동 및 긴급한 인도주의 사유가 있으면 현지 중국 대사관, 영사관에 예외적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중한국대사관은 “중국 측에 어떤 경우에 예외 조치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지만 중국 측이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입국 금지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화상 정상회의를 끝낸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지 불과 약 1시간여 만에 발표됐다.

 중국의 기습적 입국금지 조치에 한국 정부도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외교 고위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26일) 갑작스럽게 입국금지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 ·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