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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철도 거론

Posted August. 28, 2019 08:10,   

Updated August. 28, 20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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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철도를 언급하며 경제적 잠재력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 폐막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던 중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북한의 김정은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가진 남자”라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면서 북한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한국에 가려 할 때 꼭 항공편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가고 싶다면 (북한을) 가로지르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철도 등 다른 모든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많은 일들이 그곳(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 한다(many things want to happen there)”고 말했다.

 철도·도로 개발은 북한 주요 관심사다. 북한의 도로 총 길이는 우리나라의 4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의존도가 높지만 철로 낙후로 열차가 시속 40km를 밑도는 수준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초대하며 “우리 측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 평양에서 남북이 체결한 9·19 평양공동선언에는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한다는 내용을 담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사업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어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하며 철도를 언급한 것은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실무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정은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엔 “북한은 이것을(잠재력을) 날려 버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비핵화 협상을 촉구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