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중국의 한 기업이 북한에 미사일 탑재 차량의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 시간) 익명의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한 제조회사가 미사일 탑재 차량 전체가 아닌 차대(차체를 받치며 바퀴에 연결돼 있는 철로 만든 테)를 수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회사는 민간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의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국제사회가 평양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중국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워싱턴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북한과 군사거래를 중단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며 중국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한국 정부도 중국에 미사일 탑재 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게 아니냐는 질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1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신형 이동미사일은 실물이 아니라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미사일을 놓고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었다. 미국 정책연구소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씨는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북한의 이동미사일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든 것처럼 보인다며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라이트 씨는 평양의 열병 행사에 초청받은 각국 취재진이 촬영한 미사일 6기의 선명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동체 표면에 늘어진 전선용 관(duct)의 설치 장소와 미사일을 고정하는 벨트의 위치가 조금씩 다른 의문스러운 점이 발견됐다면서 진짜 미사일이라면 규격이 같아야 한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트 씨는 이런 정황을 근거로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실제 미사일이 아니며 실제 미사일을 본떠 만든 모형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새로운 위협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영해 백연상 yhchoi65@donga.com bae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