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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표절 맞다 발표시각 맞춰 문대성 탈당 (일)

국민대 표절 맞다 발표시각 맞춰 문대성 탈당 (일)

Posted April. 21, 20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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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사진)가 작성한 논문이 표절이라는 결론이 20일 나왔다. 문 당선자는 이날 국민대 발표가 진행되는 시각에 탈당해 새누리당은 총선 9일 만에 19대 국회에서 과반의 지위를 잃게 됐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이채성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 본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비조사 결과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주제와 연구목적의 일부가 명지대 김모 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에 기술한 상당 부분이 일치해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며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이 정의한 표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민대는 문 당선자에게 수여한 2007년 8월 박사학위 논문 12주간 자기수용기적 신경근 촉진(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 등에 미치는 영향이 2007년 2월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모 씨의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등에 미치는 영향을 표절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달 30일 국민대 교수 3인으로 구성된 연구윤리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에서 두 논문을 심사해 왔다.

문 당선자는 발표가 시작되는 시각에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국민께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새누리당의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수 성추행 논란 속에 김형태(경북 포항 남-울릉) 당선자도 탈당해 새누리당의 19대 의석은 150석(전체 300석)이 됐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자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훈상 홍수영 tigermask@donga.com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