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결합한 항공기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2년부터 10년간 개발한 스마트무인기 시제품을 30일 오후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공개했다.
스마트무인기는 동체 길이 5m, 무게 980kg의 소형 무인 항공기다. 헬리콥터처럼 제자리에서 뜨고 내리지만 하늘을 날 때는 프로펠러(로터)를 앞으로 90도 돌려 일반 비행기처럼 날아간다. 공개된 시제품의 최대속도는 시속 400km로 5시간까지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연구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속도를 시속 500km까지 끌어올리고, 스스로 장애물 등을 피해 나는 충돌 감지 및 회피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헬리콥터와 고속 비행기의 장점을 갖춘 틸트로터(Tilt Rotor) 항공기가 실용화된 것은 미국 벨헬리콥터가 개발한 V-22오스프리가 유일하다. 30여 명을 태울 수 있어 2005년부터 미국 해병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임철호 항우연 부원장은 벨헬리콥터를 제외하면 실제로 틸트로터 개발에 성공한 곳은 우리뿐이라며 군용 정찰, 해안 감시, 산불 예방, 기상 관측 등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민 enhanced@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