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피살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박용철 씨(49)와 살인용의자 박용수 씨(51용철 씨의 사촌형) 사이에는 약 1억 원의 채무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 돈은 용수 씨가 용철 씨에게 빌린 것으로 용수 씨는 상당 기간 돈을 갚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돈을 갚을 능력이 안 된 용수 씨가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범행을 저지르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수 씨는 용철 씨 시신이 발견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센터 앞 주차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북한산 용암문 등산로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수 씨 주머니에서는 (나를)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 달라. 절대 땅에는 묻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용철 용수 씨 주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돈 문제와 집안 내 갈등 등으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철 씨는 용수 씨가 빌려준 돈 1억여 원을 장기간 갚지 않자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도 했다는 것.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를 볼 때 친분 때문에 두 사람이 5일 저녁 후배 A 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단 용수 씨가 돈 문제를 이유로 용철 씨를 부른 뒤 술자리가 끝나고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술자리가 끝난 뒤 대리운전사를 불러 용철 씨 차를 타고 사건 현장으로 이동했다. A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철 씨 차 안에서도 혈흔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두 사람과 동행했던 대리운전사가 사건의 상당부분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리운전사는 현재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수 씨가 이미 자살까지 생각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고 혐의로 재판을 앞둔 박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씨 측 변호사는 용철 씨가 27일 열리는 재판에 신 씨 측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새샘 동정민 iamsam@donga.com ditt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