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라면이 올해 안으로 퇴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식품제조가공업체가 라면 같은 면류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연내에 업체별로 415% 낮추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식약청은 대형마트와 협의해 나트륨을 줄인 음식만 진열해 파는 저()나트륨 존을 만들기로 했다.
라면은 김치에 이어 가장 나트륨이 많은 음식. 가령 한국야쿠르트의 푸짐한 왕컵 육개장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268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제한량(2000mg)을 크게 웃돈다. 다른 라면도 대부분 1일 섭취제한량의 90130% 범위에 있다.
나트륨 줄이기에는 6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야쿠르트와 면사랑은 각각 7개와 5개 품목의 나트륨 함유량을 평균 15% 낮출 계획이다. 농심은 25개(10%), 오뚜기는 31개(8%), 삼양은 8개(7%), 한스코리아는 14개(4%) 품목에서 나트륨을 줄일 방침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라면은 농심의 쌀국수 카레면. 현재 1890mg인 나트륨 함량을 1080mg으로 43%를 줄일 계획이다. 푸짐한 왕컵 육개장(한국야쿠르트)이 26%, 강원도 칡냉면(면사랑)이 23% 줄어든다.
김종욱 식약청 영양정책과 연구관은 유럽에서도 빵의 나트륨 함량을 매년 1%씩 줄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도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내년 나트륨 함량을 추가로 35% 낮출 계획이다.
강백원 식약청 영양정책과 과장은 여기에 더해 업체가 짠맛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적게 넣거나 파 호박 양파 등을 첨가하고, 국물은 덜 마시라는 얘기다.
이진한 likeda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