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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팬들도 KARA 앓이 (일)

Posted January. 21, 2011 05:10,   

5인조 한류 걸그룹 카라가 일부 멤버의 탈퇴로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카라의 멤버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19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한 후 카라의 연예 활동이 잠정 중단됐으며, 잔류 의사를 밝힌 리더 박규리도 라디오 진행을 중단했다.

기획사 측은 갈등을 멈추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3명의 멤버가 계약 해지 철회를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정니콜의 어머니는 20일 새벽 트위터에 돈 때문에 자식의 인생을 놓고 도박하는 부모는 없다. 이제껏 흘린 피땀을 뒤로 한 채 이런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우리 앞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선택한 길이라는 글을 올려 탈퇴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카라의 데뷔 초기부터 곡을 만들어 온 한재호 작곡가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5명이 아닌 카라는 카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5명이 아닌 카라의 작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카라는 일본에서도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기 때문에 이번 전속 계약 분쟁으로 활동이 잠정적이나마 중단될 경우 손해배상 등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데뷔한 카라는 싱글 2장, 앨범 5장, DVD 1장 등 8장을 발표해 13억엔(약 180억원)을 벌어들였다.

일본 매체와 언론도 카라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해지 갈등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후 재팬의 경우 한국 인터넷에 카라 관련 뉴스가 올라온 지 불과 1시간여 이후인 19일 오전 10시 반부터 카라 해체설 관련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에는 요미우리와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매체의 인터넷판과 민영 방송사들도 이 소식을 전했다.

마이니치는 20일자 조간 사회면에 카라 분열 위기 카라 멤버 4명이 전속계약 해약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여름 5인조 남성 그룹 동방신기에 이어 카라도 인기 절정기에 소속사와 갈등이 일어나 팬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 재팬과 구글 등 일본 포털 사이트에는 카라의 팀 해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과 답글이 수천 건씩 오르는가 하면 한국 연예계에서 툭하면 전속 계약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는 이유가 뭐냐며 비판적인 댓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소속사와 가수의 갈등이 공들여 놓은 한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며 기획사와 연예인 모두 자신의 잇속만 챙길 게 아니라 끊임없는 소통으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은지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