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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게 섰거라 일나리타-하네다 대반격 (일)

인천공항 게 섰거라 일나리타-하네다 대반격 (일)

Posted October. 13, 20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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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와 하네다()의 반격이 시작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국제공항이 인천국제공항에 빼앗긴 동아시아 허브 공항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경유해 해외로 나가는 일본인 관광객은 모두 82만 명. 해마다 늘고 있는 인천 경유 환승객을 되찾아 오겠다는 목표다.

국내선 확충하는 나리타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공항 나리타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약점이 있다. 도쿄 도심에서 차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데다 지방공항 노선과의 연계 부족. 비싼 착륙료 등이 발목을 잡아왔다. 이 가운데서도 지방공항과의 연계성은 나리타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국제선이 없는 일본의 지방 거주자가 해외로 나가려면 지방공항하네다공항버스나리타공항이라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나리타는 국제공항, 하네다는 국내공항이라는 일본의 이원화 정책이 초래한 결과였다. 이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지방 거주자들은 인천공항 환승을 선호해왔다. 인천공항과 일본의 지방공항을 잇는 노선은 29개로 지방 거주자들은 나리타보다 인천이 편리하다.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82만 명으로 2007년(54만 명)에 비해 대폭 늘었을 정도다.

나리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까지 국내선을 현재 8개에서 20개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국내선 발착 횟수는 연간 2만 회에서 3만 회로 증가한다. 동시에 국제선도 현재 20만 회에서 30만 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리타는 국내선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항 첫해에는 국내선 착륙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항공사와 택배회사를 연계해 해외 여행객의 짐을 집에서 부치고 빈손으로 떠나 해외 공항에서 넘겨받는 화물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36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고속 열차 나리타 스카이액세스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가동하는 하네다

도쿄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국제노선이 빈약했던 하네다는 이달 말부터 국제선을 대폭 보강하고 24시간 운영체제에 돌입한다. 국제선 신청사도 마무리 공사에 들어갔다. 하네다는 지금까지 서울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단거리 노선만 운영해왔지만 신규 취항 도시가 파리, 로스앤젤레스, 하와이 등 13개 도시로 늘어난다. 모두 해외 여행객이 많은 도시다.

최근 네 번째 활주로가 완공됨에 따라 현재 연간 30만 건인 발착 횟수가 33만 회로 증가하는데 늘어난 3만 회를 모두 국제선으로 배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24시간 운영체제에 따라 추가되는 심야 및 새벽 발착 3만 회도 모두 국제선에 할당하기로 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