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오피니언] 인터넷 인구주택 조사

Posted October. 06, 2010 07:57,   

日本語

2010년은 전 세계 인구 조사의 해다. 5, 10으로 끝나는 해에 인구주택총조사를 하는 우리나라나 10년마다 조사를 하는 중국 등 세계 63개국이 인구센서스를 한다. 센서스는 각종 개발계획의 자료로 쓰기 위해 인구와 주택의 수와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는 정책 수립은 물론이고 연구와 마케팅에도 활용되며 샘플조사의 기본 자료가 된다. 이번에는 결혼이주민의 입국 시기 등 다문화가정의 특성과 자전거 같은 그린 교통수단 활용 실태 및 외국인 현황에 대한 조사가 추가됐다. 조사 결과는 내년 중 나누어 발표한다.

중국은 10년 전 공식인구가 12억9000만 명이었고 현재 14억 명 선을 바라본다. 중국도 11월 초 1조4000억 원을 들여 센서스를 시작한다. 조사원만 600만 명이 동원된다. 인구 12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내년에 15세 이상 국민의 사진과 지문을 채취해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를 부여하는 세계 최대의 센서스에 착수한다. 11월 115일 실시되는 한국의 센서스는 예산 1800억 원에 조사원 11만3000명이 투입된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015년 센서스부터 주민등록이나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를 활용한 행정조사 위주로 바꾸고 10%에 대해서만 표본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조사 불편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올해 센서스에서 전국 1580만 가구를 방문하는 조사원은 주부 위주로 돼 있다. 일부 부유층의 조사 비협조도 이번에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조사원이 운전면허증의 두 배 크기의 조사요원증을 패용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원의 방문이 달갑지 않으면 인터넷으로 응답할 수 있다. 이달 1921일 가정으로 전달되는 조사참여번호를 확인하고 2231일 www.census.go.kr에 접속하면 된다. 2005년 인터넷 응답률은 0.9%(14만 가구)에 그쳤지만 올해 목표는 30%(560만 가구)다. 통계청은 경품을 준비해 인터넷 응답을 유도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응답자도 편하고 종이도 절약할 수 있다. 2006년 인터넷 응답률 18%(226만 가구)로 선두인 산림부국 캐나다는 내년 센서스에서 3540%에 도전한다.

홍 권 희 논설위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