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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페이지 가능한 한 빨리 넘기자 (일)

천안함 페이지 가능한 한 빨리 넘기자 (일)

Posted July. 12, 201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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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국무부, 유엔의 미국대표부는 잇달아 안보리의 성명을 지지하며 북한을 강경한 어조로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날 미국 정부의 뜻을 대변하는 성명을 관통하는 3대 테마를 짚는다면 북한이 미래지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라는 주문국제사회는 북한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압박 한미동맹과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담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늘 안보리의 조치는 국제사회의 단합 및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법은 북한이 근본적으로 행동을 바꿀 때만 가능할 것이라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법과 의무를 준수하고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의약속을 지켜야 하며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천안함 공격을 규탄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은 북한에 대한 공격이며 (이에 따라) 북한의 고립은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안보리 의장성명은 북한에 의한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그런 공격적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북한 측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직후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언급한 데 대해 공허한 수사일 뿐이며 진실성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당국자는 김계관 부상이나 다른 북한의 당국자를 6자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초청할 계획도 없다고 말해 북한의 대화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진실성을 담은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북한과 한자리에 앉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9일 밤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이 채택된 뒤 (의장성명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공격을 비난하는 것과 함께 재발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더는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강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10일 아사히신문은 외무성의 한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의장성명에 북한이) 직접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문맥상) 북한의 소행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합격점임을 강조했다.

일본 내에는 이번 의장성명 발표를 계기로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성명에 북한 측의 주장도 함께 반영돼 중국으로서도 체면이 섰다며 중국이 이르면 가을부터라도 6자회담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관련 당사국들에 가능한 한 빨리 천안함 침몰사건이라는 페이지를 넘기고 하루빨리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9일 촉구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안보리 이사회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의장성명은 한국 측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북한 측의 표명도 언급했다며 성명은 또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것과 남북 양측이 직접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이를(의장성명 채택) 계기로 가능한 한 빨리 천안함 사건의 한 페이지를 넘기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하루빨리 6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은 이번 의장성명을 천안함 사건의 마무리로 보고 있으며 천안함 사건에 더는 얽매이지 말고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일부 전문가는 이 성명이 북한을 핵 프로그램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서방과 중국 간의 타협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어떤 전제조건도 달지 않았다는 점과 중국 외교부가 의장성명 채택 직후 조속한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 이를 입증한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