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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선거패배 노린다?

Posted July. 02, 20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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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정권의 전 권력과 현 권력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참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상대인 자민당을 공격하기보다는 내부 헤게모니 싸움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싸움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사진)이 먼저 걸었다. 오자와는 지난달 28일 지방 선거유세에서 지난해 총선의 대표적 공약이었던 아동수당 지급을 수정한 간 나오토() 내각을 겨냥해 정권을 잡고 보니 돈이 없어 약속을 못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약속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간 총리의 소비세 10% 검토 발언에 대해서도 임기 내내 최선을 다해 예산낭비 요인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나서 그래도 도저히 안 되면 소비세 인상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상 지켜야 한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현 권력이 발끈하고 나섰다. 오자와의 후임자인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은 하루 뒤인 29일 공개적으로 (아동수당 수정은) 세수가 줄어 어쩔 수 없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며 경제상황이 변했는데도 경직된 자세로 공약을 무조건 지켜야만 한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인기영합이자 국민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오자와에게 간 총리가 당분간 자숙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자와는 지난달 30일 가두연설에서 당 지도부가 나더러 조용히 하라는데, 바른말 하는 것은 정치가의 책무라며 약속을 지키라고 재반격했다.

선거 정국에서 느닷없이 정권 내부갈등이 치열해지자 정치권과 언론에선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간 총리를 실각시키려고 하는 오자와가 집행부 때리기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자와가 참의원 선거 패배를 바라는 것 같다는 관측도 있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