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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시민단체가 이럴수있나 (일)

Posted June. 15, 20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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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 제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참여연대가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 등 15개 이사국에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한국 유엔대표부와 안보리 이사국들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11일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e메일을 통해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발송했다. 참여연대는 또 서한과 함께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을 담아 발표한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번역한 20쪽짜리 영문문건도 함께 보냈다.

참여연대는 이 영문문건에서 물기둥에 대한 설명에 설득력이 없고 생존자나 사망자의 부상 정도가 어뢰 폭발에 합당한지 설명이 부족하며 절단면에 폭발 흔적으로 볼 만한 심각한 손상이 있는지 설명이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연어급 잠수정의 실체를 수일간 추적하지 못했다는 점, 어뢰 발사를 감지하지 못한 점 등 모두 8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의 정현백 공동대표는 14일 국제사회에 천안함 조사의 의문점을 전달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이사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 한국대사관에도 같은 리포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뉴욕 한국대표부는 한국 시민단체가 이럴 수 있느냐는 격앙된 반응과 함께 유엔에서 진행 중인 천안함 관련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은 1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4시)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며 이어 북한 유엔대표부도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어느 나라 국민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세계 각국이 지지하는 마당에 일부 철없는 사람은 여전히 정부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애국심이 있다면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치영 박재명 higgledy@donga.com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