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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끄는 개 맬러뮤트, 50대여가슴 물어뜯어 (일)

썰매끄는 개 맬러뮤트, 50대여가슴 물어뜯어 (일)

Posted March. 23, 20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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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박모 씨(59)는 올해 1월 집에서 키우는 대형견 알래스칸 맬러뮤트(사진)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썰매 끄는 개로 유명한 맬러뮤트는 덩치가 성인 남자만하고 몸무게가 80kg에 달해 보기만 해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박 씨는 이들이 평소 온순한 편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어 목줄을 매지 않고 도로를 거닐었다.

때마침 같은 동네에 사는 정모 씨(50여)가 작은 애완견을 가슴에 품고 다가오고 있었다. 맬러뮤트와 애완견은 서로를 향해 짖기 시작했다. 흥분한 맬러뮤트 한 마리가 갑자기 정 씨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정 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맬러뮤트는 정 씨의 오른쪽 가슴을 물어뜯었다. 전치 4주의 가슴 타박상을 입은 정 씨는 박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장호중)는 22일 통행인이 공포심을 느끼지 않도록 개에게 목줄을 매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박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맬러뮤트는 알래스카에 거주하던 맬러뮤트족()의 썰매를 끄는 개로 운동량이 많아 집 밖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종식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