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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앞세우고 제품 체험하고 마케팅 올림픽도 후끈 (일)

스타 앞세우고 제품 체험하고 마케팅 올림픽도 후끈 (일)

Posted February. 13, 20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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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은 기업들에는 놓칠 수 없는 마케팅 기회다. 기업들은 각종 광고로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자사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은 한국의 삼성을 비롯해 코카콜라, GE, 맥도널드, 오메가, 파나소닉, 비자카드, 에이서(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아토스 오리진(프랑스 정보통신 회사) 등 9개다. 페트로 캐나다 등 6개 캐나다 기업도 자국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공식 후원 글로벌 기업 9곳 중 5곳이 전자, 통신 등 첨단을 앞세우는 회사다. 삼성전자는 기존 올림픽에서 선보였던 무선 올림픽 정보 서비스 프로그램 WOW(Wireless Olympic Works)를 업그레이드했다. 예전에는 올림픽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던 WOW를 옴니아2 등 자사의 스마트폰 5종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밴쿠버 현지에 삼성 올림픽 홍보관 OR@S(Olympic Rendezvous @ Samsung)를 열었다.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첨단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삼성은 스타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전방에는 피겨 퀸 김연아가 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과 하우젠 에어컨의 광고 모델인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삼성의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림픽 후원 기업은 아니지만 국내의 많은 기업도 올림픽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매일유업 등이 김연아 관련 경품 행사를 진행했거나 벌이고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을 후원하는 롯데백화점은 금메달 개수에 따라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림픽을 맞아 소외됐던 동계 종목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기업은 하이원. 하이원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팀은 물론이고 아이스하키에 이르기까지 많은 설상 종목 선수를 후원한다.

한편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때면 나오는 앰부시 마케팅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공식 스폰서가 아닌 기업이 스폰서인 것처럼 광고 및 홍보 활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모델로 페리카나가 이 땅의 국가대표를 응원합니다란 광고를 내보내는 페리카나 치킨 등이 그 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 모두 앰부시 마케팅을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상적인 홍보 활동과 앰부시 마케팅을 가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단속의 실효성은 의문이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