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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은 2배 선명 속도는 한박자 느려

Posted January. 19, 20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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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어버릴 태세였다. 하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내놓자 얘기가 달라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안드로이드 OS를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무료로 쓰도록 공개했다. 그러자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구글 연합군에 합류했고 애플은 거대한 제국처럼 이들과 홀로 맞서게 됐다.

18일 한국에 첫 안드로이드폰이 상륙했다. 미국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란 제품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드로이드 클리크 등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으며 아이폰 킬러란 별명을 얻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2월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모토로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값은 약 90만 원이지만 SK텔레콤이 보조금을 지급하면 아이폰과 비슷한 20만 원대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1번 타자 모토로이를 미리 써보며 아이폰과 이모저모 비교해 봤다.

한국시장을 겨냥한 모토로이

출퇴근길에 TV를 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TV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움이었다. 모토로이는 DMB는 물론이고 FM 라디오 수신 기능까지 갖췄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부터 달랐다. 모토로이(3.7인치)가 아이폰(3.5인치)보다 세로로 약간 길다. 모토로이는 가로 480개, 세로 854개의 점으로 화면을 나타내고, 아이폰은 가로 320개, 세로 480개의 점을 쓴다. 모토로이가 아이폰보다 두 배 가까이 선명하다. 마치 최신 고화질(HD) TV와 구형 TV를 보는 듯했다.



김상훈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