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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임 연기요청 있었지만 외압이라 판단안해 절차 진행

회장선임 연기요청 있었지만 외압이라 판단안해 절차 진행

Posted January. 12, 2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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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사진)이 지난해 12월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회장 선임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서지 않겠으며 행장 임기인 10월 말까지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대행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의장에게 선임 연기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외압이 아니었다고 판단해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사회 구조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므로 이 결과를 보고해도 좋지 않겠느냐고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금융당국의 개입을 시인한 것처럼 해석되자 국민은행 측은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던 초반에 연기하라는 학계 및 언론계의 지적을 말한 것이지 금융당국을 뜻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회 및 본인에게 당국의 연기 요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 회장대행은 김중회 전 KB금융지주 사장 해임과 관련해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김 사장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경영적인 판단을 한 것이지 보복성 인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4일부터 시작될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서 집중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를 보면 해명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한 투자는 전략상 맞다고 생각한다며 영화투자 문제는 이미 검사를 받은 사안이고 운전기사가 2명인 점도 업무 부담 경감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지완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