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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철도화물 대체수송 전면거부

Posted December. 01, 20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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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화물 대체운송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화물연대 전면파업 당시 철도노조가 대체화물열차 증편 운행을 거부하는 등 동지애를 보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비조합원의 대체운송 투입도 막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소속 운수노조의 한 본부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성격을 함께 띠고 있어 정부가 노조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화물차주 1만5000여 명으로 구성된 노조다.

파업 길어지면 화물대란 불가피

화물연대는 조합원들의 대체수송 거부 외에도 비조합원 화물차주들이 대체운송을 하지 않도록 거점 물류기지를 찾아가 비조합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주가 20만여 명에 육박해 화물연대 조합원의 운송 거부만으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화물연대는 철도 대체운송 물량이 아닌 일반도로 물량은 계속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의 대체운송 거부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운송 화물차가 총 200여 대 수준으로 많지 않은 데다 현재 투입되는 화물열차(하루 68편) 운행만으로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컨테이너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화물이 다시 평상시 수준으로 쌓이기 시작하면 옮기지 못한 화물이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에는 일반적으로 화물량이 평소보다 많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물류 수송에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파업 장기화로 대체인력 기관사들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 열차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코레일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열차가 아니면 수송이 어려운 석탄, 시멘트업체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는 매일 열차를 이용해 약 2000t의 무연탄을 전국 연탄공장에 공급했지만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이 끊겨 현재 약 1만 t의 화물을 운송하지 못하고 쌓아 놓은 실정이다. 강원 영월군에 위치한 쌍용양회공업 영월공장에서도 시멘트를 제때 운송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날 코레일은 총 68편의 화물열차를 운행해 평상시(267편) 대비 운행률이 25.5%에 그쳤다.